목적 : 제1형 당뇨병으로 치료중인 환아의 혈당 조절과 우울 증상이 가족의 사회경제학적 특징, 가족환경, 부모의 양육행동, 가족 기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동아대학교 의료원, 메리놀병원, 왈레스기념 침례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소아청소년과에서 제1형 당뇨병으로 진료중인 10세에서 17세의 소아 및 청소년, 5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들과 부모를 대상으로 가족기능지수, 부모양육행동척도 및 가정환경척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족내 환경이 혈당 관리 및 우울 증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였다. 결과 : 당화혈색소가 8.0 미만인 군과 8.0 이상인 군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편부모 가족인 경우( P=0.037)와 가족의 월평균 수입이 300만원 미만인 경우( P=0.010)는 당화혈색소 8.0 이상인 군에서 더 많았다. 당화혈색소와 당뇨병 유병기간에는 양의 상관관계(r=0.28, P=0.030)가 있었다. 당화혈색소와 우울 증상은 양의 상관관계(r=0.432, P=0.001)가 있었으며 당뇨병 유병기간을 통제 하더라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0.401, P=0.002)가 있었다. 가정환경척도를 분석한 결과,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결합력’(β=-0.422, P=0.005) 및 ‘성취 지향성’(β=-0.323, P=0.013)이 높을수록 당화혈색소는 낮았다. 그러나 가족생활에 이용되는 규칙과 방법들이 설정되는 정도인 ‘조절성’(β=0.356, P=0.009)이 높을수록 당화혈색소는 높게 나타났다. 가족기능지수가 높은 가정일수록 환아의 우울 증상 점수가 의미있게 낮았다( P=0.001). 제1형 당뇨병으로 치료 받고 있는 환아에서 가족기능지수가 높은 가정의 부모들이 ‘합리적 설명’(부:P=0.025, 모:P=0.001)의 양육 태도를 보였다. 또한 ‘애정’(부:P=0.001, 모:P=0.001) 항목이 높은 양육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가족기능지수가 낮은 가정에서는 부모들의 양육행동에서 ‘비일관성’(부:P=0.002, 모:P=0.016)을 보였다. 부모의 양육행동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감독’(β=-0.325, P=0.045) 항목이 높을수록 환아의 우울 증상은 적었다.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β=-0.507, P=0.011) 항목이 높을수록 환아의 우울 증상이 적었다. 결론 : 소아 및 청소년들의 제1형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족내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또한 부모의 양육 행동이 제1형 당뇨병을 가진 환아들의 우울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여 자녀의 양육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